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 축소 소비심리 저하로 인한 구매력 감소 등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보다 내실을 다지고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 숨 고르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첫 테마는 최적화(Optimize)로 3가지 기술 트렌드가 속해있다.
- 디지털 면역시스템(Digital Immune System)
- 식별 가능성 적용(Applied Observability)
- 인공지능 트리즘(AI TRiSM, Trust, Risk, Security, Management)입니다
흔히 최적화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필자는 컴퓨터 운영체제의 설정을 변경해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만들거나 카트라이더에서 드리프트 타이밍과 최단 동선을 짜서 랩타임을 줄이는 방법 등이 떠오르는데 가트너가 올해 바라보는 최적화는 안정성에 중점을 맞췄다. 디지털 시스템이 고도화될수록 분산 소프트웨어 시스템 역시 발전하게 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만들 때 부품들을 통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 모듈, 지문인식 모듈, 디스플레이 모듈 등으로 나눠서 개발이 되고 최종적으로 합치는 것처럼 말이다.
유지 보수 그리고 보안을 위해 각각의 모듈들이 정상 동작을 하는지 제조사는 알아야 한다. 입력 A을 넣었을 때 어떤 출력이 나와야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기준이 있고 식별 가능해야 합니다 그래야 스마트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문제가 된 모듈만 수리할 수 있다. 입출력 데이터 기반으로 AI를 적용한다면 기업들은 문제 해결이나 의사결정에 대한 결정 시간과 운영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모듈의 외부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모듈이 파손되거나 고온이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지문인식 모듈이 오작동하여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으면 안된다. 디지털 면역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각종 위험에 대한 AI 자동화 검출 모델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두 번째 테마는 규모(Scale)다. 이 테마에도 3가지 기술 트렌드가 속해있다.
-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Industry Cloud Platforms)
- 플랫폼 엔지니어링(Platform Engineering)
- 무선 가치 실현(Wireless-Value Realization)
클라우드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을 백업하는 인터넷 저장소나 업무 자료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이 떠오르지 않는가? 산업에선 이보다 더 전문화되고 AI까지 포함된 클라우드로 점차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선 환자의 CT나 MRI 정보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전 세계 사람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질병이 있는지 판단해 준다든지 개인의 소비 습관을 토대로 최적화된 마케팅 정보를 추천해 주는 등의 서비스가 있다. 이런 클라우드 환경을 무선 기술이 증폭시켜줄 것이다. 무선 기술에는 저궤도 위성, Wi-Fi, NFC, 블루투스 등의 통신 기술부터 GPS와 같은 위치 정보까지 망라한다. 아무래도 이런 무선 환경들이 발달하게 되면 별도의 컴퓨터나 장비 없이도 클라우드 환경만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고사양의 클라우드 게임이라든지 컴퓨터 본체가 없는 사무실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 환경이 어떻게 적용될지 기대가 된다.
마지막 테마는 개척자(Pioneer)다.
- 슈퍼앱(Superapps)
- 적응형 AI(Adaptive AI)
- 메타버스(Metaverse)
기존 기술들이 고정된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었다면 새로운 트렌드는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재창조하는 유연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슈퍼앱 하나가 여러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을 꾸려 제3자가 자체 미니앱을 개발하고 게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카카오톡도 처음엔 메신저 기능만을 제공하다가 애니팡을 비롯한 게임 그리고 송금까지 점점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다. 슈퍼앱이 다양한 서비스로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후발주자의 진입이 어렵고 독과점 등의 문제도 발생하지만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다.
그리고 메타버스..
페이스북이 사명까지 메타로 바꿀 정도로 밀었었다. 매년 나오는 주제라 식상하지만 올해에도 포함되었다. 슈퍼앱과 메타버스처럼 사용자에게 높은 자유도를 부여한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사용자나 환경에 맞게 변하는 적응형 AI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사용자가 코딩 없이 오픈 라이브러리들을 조합해 AI 모델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상용화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3가지 테마 밑 9가지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마지막 테마이자 9개의 트렌드를 아우르는 주제는 지속 가능한 기술(Sustainable Technology)이다. 기술 발전도 빠르고 사용자가 주도하는 플랫폼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다양화된 환경에서 IT 서비스의 에너지와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과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단순히 인력을 늘려서 해결하기엔 한계가 명확할 것이다.
필자가 10가지 트렌드를 한 단어로 요약해 보면 '내실'이다. 한국 기업들이 올 한 해 내실을 잘 다져서 재도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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